계룡산 통신봉
퇴근길
자장구 끌고 산을 오른다
숨이 턱까지 차 오르고
땀으로 뒤 법벅 된 육체에서
내 안의 에너지를 느낀다
자장구 끌구 오르던
걸어서 오르던
산위에 있으면
그냥 좋다
석양 앞에
생각을 풀어헤치기
좋은 시간~
자장구 길 풍경들
계룡산 고자산치
저 구름은 태풍 노루의 영향일까~
서쪽 산방산 능선으로
석양의 빚이 선을 긋는다
오르기 힘든 길은 쉬엄~쉬엄~
그냥 끌고 오르자
석양을 안고~~
스마트 HDR 기능의 사진
역광에서도 보이는 그대로를 담아 준다
통신봉이 가까워 오고~~
석양의 황금빚이 여기저기 스며들며
눈앞에 가득 아름다운 풍경들~
동공을 담아
안보이는 먼곳까지 당겨 본다
통신봉으로 이동
철탑을 녹일듯 부글부글 석양
오늘 석양이 너무 심하나~?
어둑해 질때까지 이 자리에 있고 싶은 오늘
달빚이 구름을 빨아 들이고~
어둠이 산정을 덮을때 쯤~
누군가의 작은 불빚
아름다운 곳에서의 아름다운 시간이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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