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산행

바람 불어 좋은 날~

먼~산 2017. 2. 10. 11:18



시린 바람 좋아

산을 오른다


거친 숨 소리

바람에 묻혀

바위틈새 돌아 

능성이 넘는다


파란 하늘끝 나뭇가지

왜 그리 가련한지

가던 길 멈추어

눈 시도록 올려본다


윙~윙~

씬 바람 등 떠미는

홀로 걸어 좋은 숲


산사에 걸려 있는

시 한 소절 중얼거리니

마음이 편안한

오늘이다


바람불어 좋은 날 노자산에서~



노자산 해양사 솔나무 숲

가까운 거리가 왜 그리 먼 거리 인지~

정말 오랜만에 해양사를 들머리로 잡는다


가지런이 자란 소나무 사이로

찬 바람 휑~하니 지나가고~




마음에 평온 빌어보구

담장길 돌아 산으로 든다





능선에 올라서니 눈에 익은 풍경

엄청난 바람소리에 모든것 묻히지만

눈으로 빨려드는 풍경에 고~마

시선을 빼앗긴다




올라야 할 산꼭대기

역광의 햇빚에 눈이부셔 실눈 뜨고도

꼭 사진을 담아야 하는 집착


바람이 차지한 정상에

 내 몸 가눌자리 있을라나~


왠 가로막이 줄

우짜라꼬~~


길게 늘어선 능선길 저 끝이

바람에 언덕 이렸다


바다 가운데 한점 섬 외도


뿌연 하늘아래 다도해 섬 올망 졸망

산에 오른 사람은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바닷 사람들에게는 끝 없는 삶의 터전이다


  

산에서 네려다 보는 하얀 쪽빚 풍경

 


멀리 해금강 바다를 당겨본다



산에서 네려와 산사에 들려

시 한 소절 중얼거려 본다




저 끝에 풍경하나 걸려 있으면 하는 바램



산사에 하늘 끝 솔 가지

 덩그러니 걸려 겨울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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