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바람 좋아
산을 오른다
거친 숨 소리
바람에 묻혀
바위틈새 돌아
능성이 넘는다
파란 하늘끝 나뭇가지
왜 그리 가련한지
가던 길 멈추어
눈 시도록 올려본다
윙~윙~
씬 바람 등 떠미는
홀로 걸어 좋은 숲
산사에 걸려 있는
시 한 소절 중얼거리니
마음이 편안한
오늘이다
바람불어 좋은 날 노자산에서~
노자산 해양사 솔나무 숲
가까운 거리가 왜 그리 먼 거리 인지~
정말 오랜만에 해양사를 들머리로 잡는다
가지런이 자란 소나무 사이로
찬 바람 휑~하니 지나가고~
마음에 평온 빌어보구
담장길 돌아 산으로 든다
능선에 올라서니 눈에 익은 풍경
엄청난 바람소리에 모든것 묻히지만
눈으로 빨려드는 풍경에 고~마
시선을 빼앗긴다
올라야 할 산꼭대기
역광의 햇빚에 눈이부셔 실눈 뜨고도
꼭 사진을 담아야 하는 집착
바람이 차지한 정상에
내 몸 가눌자리 있을라나~
왠 가로막이 줄
우짜라꼬~~
길게 늘어선 능선길 저 끝이
바람에 언덕 이렸다
바다 가운데 한점 섬 외도
뿌연 하늘아래 다도해 섬 올망 졸망
산에 오른 사람은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바닷 사람들에게는 끝 없는 삶의 터전이다
산에서 네려다 보는 하얀 쪽빚 풍경
멀리 해금강 바다를 당겨본다
산에서 네려와 산사에 들려
시 한 소절 중얼거려 본다
저 끝에 풍경하나 걸려 있으면 하는 바램
산사에 하늘 끝 솔 가지
덩그러니 걸려 겨울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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