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으로 가는 억새길
내 좋아하는 그곳에 가을이 왔을까~
갑자기 그 곳에 가고 싶어 졌다
서둘러 올라가니
슬그머니 가을이 내려 앉고 있다
아직 피지 못한 쭈빚쭈빚 억새꽂 알갱이
하얀 솜털을 내비칠 준비에 고자산치 평원이
떠들썩하다
아직은 여름을 못 보내는 걸까~
수풀사이 풀벌래 찌르륵 아쉬운 울먹임
얘들아 그래도 가을은 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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