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산을 가까이 함에 진심이지만
겨울이면 더더 몸살이 난다
연일 강추위속 눈소식 일기예보
지리산 산마루 눈그림이 선하다
직장에 업무가 있다보니
참고 재고 버티다 결국 연차휴가
지난 늦가을 어느날
달콤한 흔적이 깊이 남아있는
지리산으로 겨울여행을 떠난다
늘 여유있는 넒은 푸근함으로
산객들 마음을 끌어 당기는 지리산
하얀 능선에 차디찬 겨울바람
어깨를 툭 치고 무심히 지나는
눈꽃핀 겨울나무사이 반짝이는
하늘위 바람결에 나를 실어본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지리의 별이되어 찾는이의
가슴을 울리는 지리산 구상나무
눈덮인 바위 살결 맏대면
부드러운 따순 촉감 느껴지는
누구는 종이 위에 시를 쓰고
누구는 가슴 안에 시를 쓴다지만
나는 지리산 하얀 눈위에
마음의 시를 써본다
지리산 겨울여행 루트
거림~세석대피소1박
세석대피소~촛대봉~연화봉~
장터목~제석봉~천왕봉~중산리~
택시이동 거림복귀
1일차 산행
거림~세석대피소 산행시간
2일차 산행
세석~촛대봉~연하봉~장터목~
제석봉~천왕봉~중산리
1월10일 금요일 12:28분
중산리 도로 거림 갈림길에서
알프스 같은 천왕봉 조망
내가 조아라 하는 먼~산 풍경
바로 이런 풍경이지
아름다움에 코끗이 찡해지는
12:47분) 거림주차장
오늘 지리산에 들고싶어 연차휴가
육십 중반을 바라보며 휴가내어
산에 올 수 있음에 늘 감사하는 마음
육체는 늙어가도
마음은 오늘 그대로
내일을 맞이하는 일상리듬
13:05분) 산행출발
세석대피소까지
약 6.0k 난이도(중) 산행
다소 편안한 워킹
13:13분) 탐방안내소
동절기 산행인 만큼 세석대피소
국공직원 예약결과 확인
오늘 어떤 풍경이 기다릴까
산행 초반부터 기대흥분
일기예보와는 기온차이
남쪽 계곡이라 따듯
고도가 오르며
기온은 다운되고
적설량은 많아지고
풍경사진 촬영땜시
스틱사용을 안하다보니
워킹이 조금 힘들다는
남남정맥 루트를 조망터
오랜만에 조망해보는
청학동 삼신봉
앞서간 발자국의
여성산객 두분
청학동 갈림길에 가까워지며
적설량이 많아 점점 힘들어지는
다행이 국립공원 직원들께서
어제 러셀을 해놓아 다행
감사 감사
여성산객 두분을 뒤로
홀로 워킹중
청학동/의신 갈림길
남남정맥 루트다
세석평전에 들어서며
지리산 주능선을 넘는 기류
바람이 매우 불고있다는
능선길 상고대가 하얗다
취수 샘터장도 꽁꽁얼은
16:16분) 세석대피소
다소 빨리 대피소에 도착
조금 쉬었다 17시30분
촛대봉 일몰풍경
담으러 오를 계획
대피소 1박2일 산행에
늘 같이하는 오래된 빨간배낭
16시30분이 지나면
주능선 구름으로 덮이는
결국 일몰 풍경은 포기
대피소 접수하고 107번 배정
아직 아무도 없는 방에 홀로
17:52분) 대피소에서 일몰
이것으로 일몰 풍경은 만족
2일차 산행아침
07:06분) 대피소의 아침
밤새 눈이 살짝 내려 덮였다
아직 살랑살랑 내리는 눈
촛대봉 일출은 어렵겠지만
습관처럼 일출시간에 맞춰
촛대봉으로 오른다
세석평전의 아침
촛대봉으로 오르는
산객들의 해드렌턴 불빛
설국의 아름다운 새벽
세석평전의 아침을 깨우는
산객들의 행복한 환호소리
흑백의 평온한 아침
그 길을 걷고있는 사람들
겨울 여행이란 이런것
앞선 산객들 사진담으라
다소 시간이 지체되지만
여행이 주는 여유다
07:32분) 촛대봉 정상부
일출시간이지만
역시 일출은 어렵다
그래도 촛대봉의 겨울풍경을
담느라 행복하다
마치 얼어붙은
동토의 왕국같은
아쉽지만 촛대봉
셀카로 만족
07:50분) 장터목 가는길 여명
이렇게 반가울수가
마음의 기도를 해본다
몽환적인 아름다운 여명
자연은 참 경이롭다
이런 그림을 그리다니
풍경담기에 진심인 산객
나도 셀카로 남긴다
여명과 함께하는 산행
하얀 능선을 지난다
지금 눈이 내리고 있다는
사진놀이 등산객들
행복하기만하다
늦었지만 구름사이 햇님
지리산 연하선경 조망지
오늘은 연하설경을 본다
햇빛에 반짝이는 눈꽃나무
연하봉으로 오르는 길은
이렇게 비 현실적 풍경
신의 한수치곤 너무 아름다운
설국 연하봉 정상
연하봉 넘어 풍경들
한 여성 산객이
눈도 내려주고
풍경도 너무 멋찌고
오늘 너무 행복하다고
말을 건내며 지나간다
장터목대피소
09:31~10:10분
에너지 보충하고 천왕봉으로
아름다운 장터목 대피소
제석봉 오름
그리고 길옆 겨울풍경
늘 그자리에 서있는
구상나무 고사목
제석봉에서 천왕봉까지
어떤 풍경이 기다릴까 기대
초입부터 눈꽃 터널
부부의 액션이 한참이다
나두 멋진 일기를 남기지만
부부도 잊지못할 아름다운
오늘 지리산 추억을 남기겠지
설경에 묻힌 두사람
셔터를 아무리 눌러도
멈출 수 없는 풍경
바람이 만든 설국의 벽
눈이 내리고 있어
하늘과 경계선이 없어진
구름사이 고개를 내민 태양
해뜨고
눈내리고
천왕봉 도착전 구상나무 군락지
지리산 최고의 풍경맛집
반갑게 인사
이렇게 서있줘서
얼마나 감사한지
지리산을 갈때면
구상나무 잘 있겠지
늘 이런 생각
그런만큼 만나면 반가운
오늘도 서로에게
기쁜 만남의 행운
더욱이
이런 선물까지
그냥 주저앉아
머물고 싶은 지리산
아마 하산하고나면
또 오고 싶어 지겠지
순간 눈앞에 파란하늘
천왕봉이 코앞인데
풍경과 야그하느라 느린걸음
다시 닫힌 파란하늘
그리고 다시열린 파란하늘
순백의 결정체 풍경이다
굳게 닫친 비탐방 등산로
칠선계곡 목책
바위에 핀 눈꽃
마치 천상으로 오르는 길 같은
파란 하늘은 워디간겨
천왕봉 정상이다
겨울왕국 천왕봉
등산객이 많이없어
정상과의 편안한 만남
아름답고
우아하고
기류에 덮여 조망없는 주능선
천왕봉 아래 풍경
마치 히말라야 같은
중봉은 안보이는
천왕봉을 감싸고 있는 주변풍경
천왕봉 중산리 방향 설사면
신이 만든 작품
눈안에 아기곰 얼굴이
중산리 하산 계단길
하산길 풍경들
올 겨울 이런 풍경을
다시 만날수 있을까
힘들게 천왕봉을 오르는 산객
천왕봉 아래 조망쉼터
머물고 싶은 아쉬움을 남기고
중산리로 하산
중산리 하산완료
중산리 교각에서 천왕봉
마지막 아름다운 풍경
탐방센터에서
택시이용 거림복귀
택시요금 3만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