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대봉에서 반야봉 일몰
지리산에 다녀온지 일주일
이것저젓 바쁜 일상으로 이제서야
그날의 감동을 정리한다
지리산에 다녀오고 나면
달콤한 흔적의 여운에 한동안은
가슴에 행복이 가득한 일상
그래서 늘 지리산을 생각하고
어느날 훌쩍 그리움 흔적찾아
지리산에 들곤 한다
10월25일 금요일 연차휴가
백무동을 들머리로 한신계곡을
올라 세석대피소 1박 산행
그리고 촛대봉에서 마주한 일몰
반야봉 붉게 물든 산등성에 이리저리
춤을추는 노을빛의 마지막 호흡
그렇게 춤사위 보고 있노라니
나도 모르게 얼굴을 타고 흐르는
눈물에 이게뭐지 감동 먹었나~!
이날은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울뻔한 잊을 수 없는 지리의 만남
그래서 또 지리산을 찾겠지~?
백무동~한신계곡~촛대봉~세석대피1박~
세석대피소~촛대봉~장터목~천왕봉~장터목~
백무동 원점산행 gps 이동흔적
13시46분) 한신계곡 입성
초입이라 아직 이른가
가을이 조금씩 색칠되는 숲
첫나들이 계곡의 가을빛
아무래도 올해 단풍은
그리 멋스러울것 같지않은
이쁜 가을색감 숲에서
좋은풍경 인증샷
고도가 높아지면 좋아지겠지
기대를 했는데 쫌 실망
가내소 폭포의 한무리 단풍
태양빛을 받으면
이쁘것는디 오늘 쫌 흐림
영신봉에 오르며 뒤로
남덕유에서 북덕유까지
아득한 덕유산 주능선
영신봉의 새한마리
방가방가
17:04분) 세석갈림길
일몰시간 17:40분
촛대봉으로 고~오
촛대봉으로 오르며
세석대피소와 노을빛
마음이 급해지는
17:17분) 촛대봉 정상
근디 하늘에 구름이 많은
촛대봉 만물상 암봉으로
노을 앞의 산객분
나처럼 노을풍경에 빠진분
또 있다는 생각에 편안함
천왕봉 정상
내일은 주말이니
등산객 겁나 많을거야
북쪽으로 덕유산을 당겨본다
산등성들의 파노라마
맨뒤 덕유산 주능선
17:37분) 기다림
구름이 많아
태양님 뵙기는 어려울듯
그래도 혹시나 기대하며
심심풀이 세석대피소 엿보기
17:45분) 구름속에서 마지막 호흡
그리고 조금더 보여주는 얼굴
17:52분) 마지막 호흡이 끝난 하늘
그리고 노을빛 춤사위
어둠과 함께
점점 짖게 물드는 색감
그리고 이런색감
신의 한수치곤
너무심하게 아름답다는
그저 바라볼 뿐
한동안을 그렇게 서있는
근디 나도 모르게 얼굴을
타고 흐르는 눈물
이게뭐지 감동인가~!
한동안을 그렇게 서있다
하늘에 달보구 별보며
대피소로 하산
10월26일 06시22분
촛대봉 정상 일출맞이
06시24분) 천왕봉 여명
일출맞이 산객이 많아
만물상 암봉으로 이동
멋찌다
기다림
그리고 마음속 기도
점점 올라오는 오늘
06시43분)
06시46분)
약 3분간의 짫은 순간일출
삼대에 걸쳐 덕을 쌓아야
일출을 볼수있다는 지리산 일출
덕을 쌓은건 없는것 같은디 감사
그리고 북쪽으로 밀려드는 운해
꼭 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같은
천왕봉을 바라보며
아침햇살의 기운
운해바다를 바라보며
행복한 아침을 맞는
삼각대 셀카 담는데
뷰파인더 풍경이 멋찐지
빨간배낭 빌려달라는 산객들
오늘 가을풍경과 어울린다고
이 자리에서 몆분 빨간배낭과
인증샷 남겼다는~
07:43분) 촛대봉 출발
천왕봉 이동중
구상나무와 운해
그 아래 운해바다
연하봉
파도같이 밀려드는 운해
연하봉 아래 가을빛
발아래 운해 풍경에
가던길 멈추고 또 멈추고
이런 풍경을
아니 담을수 없다는
09시02분) 장터목대피소
아침나절부터 많은 등산객
제석봉 오르기
북쪽은 완전 푸른하늘
남쪽은 역광의 구름하늘
역시 풍경은 구름과 역광
제석봉에서 천왕봉
천왕봉 오름길 운해
구상나무와 운해는
어울리는 한 몸
늘 반가운 구상나무 고사목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운해의 마지막 호흡
천왕봉 오름길
천왕봉 정상의 산객들
중봉의 가을
산등성 넘어 여행중인
운해의 잔해
정상석 인증샷 줄서기 50m
인증샷을 이것으로
정상부 바위에 앉아
두둥실 여행중인
운해를 바라보며
11시29분) 장터목 복귀
백무동 하동바위길 하산
12시08분) 급 배고품
쉼터에 이런 풍경이
마지막 선물인가
에너지 보충후 망중한
고도가 낮아지니 단풍
근디 지금 무지 덥다는
단풍보러 올라온 학생
요즘 지리산에 부쩍
학생들이 많이 찾는다는
아주 존것이여
부부님께 보내 드렸다는
오늘처럼 늘 행복하시길
백무동 민가촌에
내려 앉는 가을
문득 지리에 들어
지리의 노을
지리의 일출
지리의 운해
지리의 단풍
모든것을 얻었으니
행복한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