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곳~
10월8일 오후
고현터미날 55번 학동경유 해금강 시내버스
요금통에 1300원 넣고 버스에 오른다
고현~장평~사곡~거제~동부로 돌고 돌아~
50분 남짖 달려 도착한 학동고개
오늘 가라산 바람을 맞으러 길을 나섰다
이틀전 태풍 콩레이가 숲을 휘젖고 지나간
자리는 조각난 나뭇잎이 가루되어 산길에
흩어지고 나무가지 휑하니 하늘을 보인다
이 산행길이 거제 명품코스 아니던가~
쭈~욱 뻣은 산 등성이와 잘룩한 산 허리
껴안고 싶은 유혹에 발길이 묶인다
가라산에 올라서니 억새사이 가을바람~
억새의 춤 사위에 장단을 맞추다 보니
어느새 뉘~엇 뉘~엇 저무는 하루~
바다~산~석양~일출 네박자 조망권 명당
가라산 정상부 어느 아름다운 모퉁이 한곳에
오늘 나의 정원이 만들어 진다
그리곤 저녁 노을과 따듯한 커피한잔
오늘 하루의 숨을 고르며 자연 앞에
나를 네려 놓는 시간~
"가라산 바람에게~
바람아 나는 알겠다
네 말을 나는 알겠다
한사코 풀잎을 흔들고
또 나의 얼글을 스쳐가
하늘 끝에 우는 네 말을
나는 알겠다
눈 감고 이렇게 등성이에 누우면
나의 영혼 깊은데 까지 닿는 너~^
청마 유치환시인
"가라산 바람" 중에서~
명품길 풍경사진
13:46분) 학동고개
버스정류소는 고개전 자연휴양림
기사님께 학동고개 하차 양해를 드리고 네린다
기사님 완전 친절~
14:00분) 학동고개출발
마늘바위~뫼바위 능선따라 가라산까지 갈 계획이다
태풍 콩레이로 초토화된 숲
숲은 언제와도 편안한 휴식처
14:27분) 샘터
14:28분) 가라산~노자산 갈림길에서
가라산 방향으로 좌틀한다
14:37분) 마늘바위 그냥 지나~
오늘 박배낭이라 그냥 지나가자~
14:46분) 전망대 데크
지나온 마늘바위 멀리 노자산
뫼바위 지나 가라산으로 이어진 부드러운 능선
껴안고 싶은 아름다운 자태다
다도해의 오후
도장포 마을로 뚝 떨어진 산 허리에
바람의 언덕이 함께한다
학동 몽돌해변과 바다 한 가운데 외도 섬
15:06분) 뫼바위 오름
뫄바위
파트너 배순이의 멋진 포즈
뫼바위 돌틈사이 구절초
배순이와 가라산을 뒤로 셀카
뫼바위 전망대
지나온 마늘바위길 능선
마늘바위와 뫼바위
청마 유치환시인의 가라산 바람에게~
"눈감고 등성이에 누우면 나의 영혼 깊은데 까지 닿는 너"
감동적인 표현이다
15:29분) 내출쉼터
여기부터 가라산 오름
15:52분) 계단을 지나~
15:59분) 헬기장 지나
여기서 다대마을 방향으로 200m 네려가면 샘터
16:00분) 가라산에 오른다
가라산 정상부
나의 파트너 배순이 잠깐 네려놓고
지나온 헬기장에서 다대방향 샘터로 네려간다
샘터까지 약 200m 왕복 10분 소요
넉넉한 샘터
다시 가라산 정상부에 돌아와
억새의 춤 사위에 장단을 맞추다 보니
어느덧 뉘~엇 뉘~엇 저무는 하루~
바다~산~일몰~일출 네박자를 갖춘 명당에
오늘 나의 정원이 만들어 진다
이정도의 아름다운 정원이 또 있을까~
그리곤 저녁 노을과 함꼐 따듯한 커피한잔~
오늘 하루의 숨을 고르며 자연앞에 나를 네려놓는 시간
다도해의 일몰
해금강에도 노을빚이 물들고~
망산과 장사도에도 노을빚이 물든다
으스스한 이무기 장사도~
점점 바다로 몸을 숨기는 하루~
다대 마을에 가로등이 켜지고~
저구 마을에도 가로등이 켜진다
해금갈 상가에도~
이내 어둠에 잠기는 시간
밤새 가라산의 가을 바람이 텐트를 뒤 흔들지만
편안한 하루를 마무리 한다
다음 날~
05:58분) 해금강 일출
일기예보에 구름이 많았는데 오늘 일출~?
그래도 기다려 보자~
06:22분) 다소 늦게 구름사이 테양이 고개를 내민다
오~~우~~
구룸이 있어 오래 오래 담을 수 있는 일출
맑은 날 일출은 태양이 올라오면 바로 끝이다
오늘 운이 좋은 날이다
구름사이 여러가지 빚깔들~
텐트와도 한컷~
억새와도 한컷~
텐트 안에서도 한컷~
구룸이 태양을 가리니 더 색감이 좋다
강렬하고 은은한 저 빚갈~
자연만이 만들 수 있는 아름다움~
이런 아침을 맞는 지금~~
꿈이 아닌 현실~
오늘 마지막 아침 바다
밤새 가라산의 바람과 함께했다
텐트가 들썩들썩 할 정도의 이주 강한 들이댐으로~
그래도 바람이 있어 더 행복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