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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산 가을 바람이 그리운 날~

먼~산 2018. 10. 11. 14:43

아름다운 곳~


10월8일 오후

고현터미날 55번 학동경유 해금강 시내버스

요금통에 1300원 넣고 버스에 오른다


고현~장평~사곡~거제~동부로 돌고 돌아~

50분 남짖 달려 도착한 학동고개

오늘 가라산 바람을 맞으러 길을 나섰다


이틀전 태풍 콩레이가 숲을 휘젖고 지나간

자리는 조각난 나뭇잎이 가루되어 산길에

흩어지고 나무가지 휑하니 하늘을 보인다


이 산행길이 거제 명품코스 아니던가~

쭈~욱 뻣은 산 등성이와 잘룩한 산 허리

껴안고 싶은 유혹에 발길이 묶인다


가라산에 올라서니 억새사이 가을바람~

억새의 춤 사위에 장단을  맞추다 보니

어느새 뉘~엇 뉘~엇 저무는 하루~


바다~산~석양~일출 네박자 조망권 명당

가라산 정상부 어느 아름다운 모퉁이 한곳에

오늘 나의 정원이 만들어 진다


그리곤 저녁 노을과 따듯한 커피한잔

오늘 하루의 숨을 고르며 자연 앞에

나를 네려 놓는 시간~


"가라산 바람에게~


바람아 나는 알겠다

네 말을 나는 알겠다


한사코 풀잎을 흔들고

또 나의 얼글을 스쳐가

하늘 끝에 우는 네 말을

나는 알겠다


눈 감고 이렇게 등성이에 누우면

나의 영혼 깊은데 까지 닿는 너~^


청마 유치환시인

"가라산 바람" 중에서~



명품길 풍경사진

13:46분) 학동고개
버스정류소는 고개전 자연휴양림

기사님께 학동고개 하차 양해를 드리고 네린다

기사님 완전 친절~


14:00분) 학동고개출발

마늘바위~뫼바위 능선따라 가라산까지 갈 계획이다


태풍 콩레이로 초토화된 숲


숲은 언제와도 편안한 휴식처


14:27분) 샘터


14:28분) 가라산~노자산 갈림길에서

가라산 방향으로 좌틀한다


14:37분) 마늘바위 그냥 지나~

오늘 박배낭이라 그냥 지나가자~


14:46분) 전망대 데크


지나온 마늘바위 멀리 노자산


뫼바위 지나 가라산으로 이어진 부드러운 능선


껴안고 싶은 아름다운 자태다


다도해의 오후


도장포 마을로 뚝 떨어진 산 허리에

바람의 언덕이 함께한다


학동 몽돌해변과 바다 한 가운데 외도 섬


15:06분) 뫼바위 오름


뫄바위

파트너 배순이의 멋진 포즈


뫼바위 돌틈사이 구절초


배순이와 가라산을 뒤로 셀카


뫼바위 전망대


지나온 마늘바위길 능선




마늘바위와 뫼바위


청마 유치환시인의 가라산 바람에게~

"눈감고 등성이에 누우면 나의 영혼 깊은데 까지 닿는 너"

감동적인 표현이다


15:29분) 내출쉼터

여기부터 가라산 오름


15:52분) 계단을 지나~


15:59분) 헬기장 지나

여기서 다대마을 방향으로 200m 네려가면 샘터



16:00분) 가라산에 오른다



가라산 정상부



나의 파트너 배순이 잠깐 네려놓고

지나온 헬기장에서 다대방향 샘터로 네려간다

샘터까지 약 200m 왕복 10분 소요


넉넉한 샘터


다시 가라산 정상부에 돌아와

억새의 춤 사위에 장단을 맞추다 보니

어느덧 뉘~엇 뉘~엇 저무는 하루~ 











바다~산~일몰~일출 네박자를 갖춘 명당에

오늘 나의 정원이 만들어 진다


이정도의 아름다운 정원이 또 있을까~


그리곤 저녁 노을과 함꼐 따듯한 커피한잔~

오늘 하루의 숨을 고르며 자연앞에 나를 네려놓는 시간


다도해의 일몰



해금강에도 노을빚이 물들고~


망산과 장사도에도 노을빚이 물든다


으스스한 이무기 장사도~










점점 바다로 몸을 숨기는 하루~



다대 마을에 가로등이 켜지고~


저구 마을에도 가로등이 켜진다


해금갈 상가에도~








이내 어둠에 잠기는 시간




밤새 가라산의 가을 바람이 텐트를 뒤 흔들지만

편안한 하루를 마무리 한다

 


다음 날~

05:58분) 해금강 일출

일기예보에 구름이 많았는데 오늘 일출~?

그래도 기다려 보자~


06:22분) 다소 늦게 구름사이 테양이 고개를 내민다



오~~우~~



구룸이 있어 오래 오래 담을 수 있는 일출

맑은 날 일출은 태양이 올라오면 바로 끝이다

오늘 운이 좋은 날이다




구름사이 여러가지 빚깔들~



텐트와도 한컷~


억새와도 한컷~



텐트 안에서도 한컷~


구룸이 태양을 가리니 더 색감이 좋다


강렬하고 은은한 저 빚갈~


자연만이 만들 수 있는 아름다움~

 

이런 아침을 맞는 지금~~

꿈이 아닌 현실~








오늘 마지막 아침 바다




밤새 가라산의 바람과 함께했다

텐트가 들썩들썩 할 정도의 이주 강한 들이댐으로~

그래도 바람이 있어 더 행복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