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바위와 가라산
어느날 후배 산 친구가 불만적인 카톡내용이 들어왔다
행님!왜 블로그에 백두대간.호남정맥등 산행정보들은 많은데
거제도 산은 정보가 없느냐고.....
그러고 보니 정작 내 지역에 산을 수없이 종주를하고 이산저산 오르면서
기록을 남기는대는 등하시 했는데 후배에게 한방묵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후배말이 맞았다
산행기록이란 자기의 산행흔적을 남기는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산행자의 길잡이 역할도 하는
좋은 자료인데 그동안 내 지역이라 이런 목적에서 벗어나 그냥 자유롭게 산행하다보니
그렇게 못한것이 조금 후회 스럽지만 이후 산행에 대한 기록을 짬짬이 적어 나갈까 한다
6월6일 현충일
계룡산-선자산-노자산-가라산-저구 지맥 산행흔적
계룡산 계룡사 경내
아내가 출근후 집안정리 이것저것 하고나니 09시가 다되어 간다
한동안 호남정맥에 낙동정맥에 분주하게 밖으로 산행이 이어지다 보니
계룡산에 오른지 꽤 된것 같다는 생각에 갑자기 고자산치의 평원과
선자산 능선과 멀리 거제 지맥능선의 파노라마가 그리워진다
냉장고 열어 배낭에 과일쪼메 넣고 집을 나선다
그리고 가는도중 깁밥집에서 깁밥두줄 배낭에 넣는다
늘 그렇지만 거제도내 산행은 사전계획이 없다
집을 나서며 주어진 시간에 산행거리를 잡는다
배낭을 챙기며 시간을 가늠해 보니 저구까지는
시내버스 막차시간 감안 충분하다는 판단이 선다
그래서 산행들머리인 계룡사에서 시작하여 약 23k 의
계룡산-선자산-노자산-가라산 산행이시작된다
어느 사찰을 가던 나를 위해서 내 가족을 위해서
소원을 비는 중생들의 이런 소망 글들은
마음을 따듯하게 만든다
계룡사 경내
요즘 운동장쪽으로 산행들머리를 잘 안잡는다
이 육중한 차도가 등산로를 막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축물 아래로 갈수있는 이곳 계룡사를 들머리로 잡는다
공사 마무리가 안되어 흉물스럽게 보이지만 어쩌겠나
지자체의 헹정력에 달려 있는것을...
운동장 코스도 경사가 심하지만
계룡사 오름길도 경사가 심하여 나무계단이 많다
여기까지 1.2K
정상까지 1.2K
딱 중간지점 소방도로다
나뭇계단이 이어지는 계곡길
20년전 이 계곡에서 어름등 산열매도 따먹었는데...
비가오나 안오나 늘 한결같은 샘물이다
옛날 루트팀원들과 돌로 쪼아서 웅덩이를 더 넗혔던 기억이 난다
여기서 맛있는 샘물로 식수통을 채워 출발한다
이후 식수보충 가능지는 자연예술랜드다
정상까지 0.5K 지만 암능을 타야 되므로
왕복 30분쯤 걸린다
계룡산 정상으로 가는 봉우리다
저곳에 오르면 고현시내가 멋찌게 조망된다
가야할 통신봉이다
거제읍과 죽림이 조망된다
통신봉에서 조망되는 계룡산 정상
뿌연 일기속에 고현만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통신봉지나 암능에서 조망되는 고자산치 능선과 가야할 선자산 마루금!
이곳에서 조망되는 거제지맥의 능선들이 웅장하게 조망된다
6,25 전쟁의 흔적 포로수용소다
오늘이 현충일이라 풀숲에 방치된 아픈 역사의 유적들에 아쉬운 마음이 든다
이런 역사유물이 지자체의 버림정책으로 방치되어 있다
그리곤 관광거제 소개책자에는 포로수용소 유적지로 그럴듯하게 홍보하고 있다
말과 정책이 다른 지자체 행정의 산물이다
포로수용소에서 선자산까지는 그리 힘들지않는 능선산행이 이어진다
풀숲에 쌓여 덩그러이 자리를 지키는 포로수용소 잔해
늘 오는 장소이지만 오늘따라 씁씁래한 마음으로 자리를 뜯다
고산산치 능선으로 오르며 뒤로 보이는 통신대봉
늘 이곳을 찾지만 늘 분위기는 다르게 느껴진다
오늘은 초여름의 푸르름으로 능선의 힘이 한층더 느껴진다
고자산치 오름길
선자산 능선에서 조망되는 지나온 고자산치에서 계룡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
우측아래로 고현시내가 보인다
선자산에 도착하니 기온이 부쩍오른 느낌이다
여기서 노자산으로 갈려면 동부쪽으로 틀어 자연예술랜로 하산해야한다
아득히 오늘 가야할 노자산과 가라산이 뿌였게 조망된다
거제 지맥루트중 계룡산 노자산 가라산 코스가 제일 웅장하고
산행깊이가 큰 산행길이라 종종 이길을 찾는다
선자산을 네려와 동부 자연예술랜드 519고지에서 조망되는 구천땜
거제시민의 식수원이다
예술랜드에 가까워지며 동부저수지가 보인다
예술렌드 유천마을
선자산까지 3k 지만 오름길로 만만한 코스는 아니다
농번기로 인한 농수공급으로 동부저수지는 바닦을 드러냈다
동부쪽으로 차도를 따라 걷는다
동부저수지 하부 다리를 건너 우측 산으로 들어선다
여기서부터는 노자산 정상까지 약 5k 거리다
하지만 등산객이 잘 안다녀 늘 거미줄을 쳐야하고
잡나무 사이를 비켜 산행해야하는 수고로움이 있다
힘들게 한 고지를 올려치고 평지마을 임도로 네려서서
다시 노자산 정상으로 가야 한다
동부저수지부터 여기를 지나 노자산 정상까지
종주코스중 최고의 체력이 필요한 구간이다
노자산 정상이다
요즘 보기힘든 파란하늘이 노자산 정상석을 이고 디카 앵글에 잡힌다
노자산 정상에서 조망되는 노자산 전망대
가져온 참외한개 먹고 전망대봉으로 이동한다
노자산 전망대에서 조망되는 마늘바위와 해금강 도장포 마을
그리고 오늘 가야할 마늘바위에서 가라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능선
여기서부터 진짜멋진 능선산행이 이어지는 산행코스다
여기 전망대에 오를때 마다 노자산을 앵글에 넣지만
노자산 만큼은 구도가 안나온다
거제에서 유일한 삼층짜리 전망대다
전망대 삼층에 올라서면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뫼바위(선녀)봉 이다
마늘바위에서 가라산까지의 능선산행은 최고의 경치를 자랑한다
거제의 모든 산군과 다도해를 감상할수가 있다
지나온 마늘바위 능선이다
겨울 해결녁 붉은 노을이 질때면 더욱더 아름다운 곶이기도하다
뫼봉 오름 암능
뫼봉에서 학동으로 지맥을 끌어네린 암능이다
진마이재다
학동 내출에서 가라산과 노자산 산행객들이 주로 이용한다
진마이재에서 20분쯤 오름길을 올라서면 가라산 정상석 직전 헬기장에 도달한다
여기서 다대마을로 하산하고 바로위가 가라산 정상이다
그리고 다대마을쪽으로 약 200m 하산하면 샘터가있어
일부 비박산행꾼들이 야영도 종종하는 장소다
여기도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가라산 정상 헬기장이다
종주산행시 여기서 다시 백하여 학동 내출로 하산도 하지만
대부분 산꾼들은 망산으로 이어지는 저구삼거리로 하산한다
저구에서 망산까지 약 5k 로 멋진 산행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오늘 산행은 홍포에서 출발하는 마지막 시내버스 시간에 맞출려면
저구산거리에서 산행을 종료해야 될것 같다
가라산 정상에서 저구삼거리까지 4.2k 로 꽤먼 하산길이고
아무런 조망이 없다보니 초보 산행객들을 많이
지루해하는 하산길이 이어지는 하산길이다
가라산 정상에서 저구하산길로 접어들어 조망되는 전망대봉이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장사도와 다도해의 노을을 멋지게 볼수가 있다
저구삼거리로 이어지는 하산길 능선이다
저 능선에 들어서면 저구삼거리까지 조망은 없다
그냥 이 생각 저 생각하며 숲길을 걷기에 좋은 산행길이다
하산전 마지막으로 뿌연 일기속에 장사도가 조망된다
약 한시간 정도 하산하여 저구도로에 도착한다
홍포에서 마지막 시내버스가 19시35분이다
망산으로 산행을 이어 가기엔 부족한 시간이다.
몆년전 시간은 부족하지만 산행을 강행하고
여행객 승용차를 신세진 경우도 있었지만
오늘은 여기서 약 23k 의 산행을 종료한다
저구 삼거리
저구 삼거리에서 네려다 보이는 저구마을이다
휴일이면 소매물도,장사도등 섬을 찾는 여행객들로 붐빈다
좌로는 왕조산을, 우로는 가라산을, 뒤로는 망산을 끼고 가운데 자리잡은 마을이다
이제 홍포에서 19:35분에 출발하는 마지막 버스가 오기를 기다린다
아내한테서 산행이 종료가 되었는지? 어디인지? 차가지고 갈까?
늘 장거리 산행을 즐겨하는 나를 걱정하는 예뿐 목소리의 전화가 온다
그러나 지금은 해질녘 노을을 보며 버스를 기다리는 이 시간이 좋다.
그리고 털털거리며 힘겹게 고갯길을 오르며 달리는 버스안이 좋다
꼬불꼬불 바닷길을 돌고 돌아 아무도없는 동네 앞 정류소를
그래도 한번쯤 살짝 섯다가는 버스기사님의 매너와 여유가 좋다
이런 모든 풍경들이 좋아 아내의 배려를 뒤로 물리고
저구마을 노을과 함께 그냥 앉아서 버스를 기다린다
시간이 흐르며 저구마을로 하루해가 빨려 들어간다
붉은 노을을 기대했지만 더이상 멋진 모습은 안보여 준다
작년 아내와 소매물도를 다녀 오던중 이곳 저구에서
타는듯한 붉은 노을를 앵글에 담는 행운을 얻었었다
시계가 19시40분을 넘어섰는데 버스는 모습이 안보인다
그래도 여유있게 기다린다, 버스기사를 믿기 때문이다
해는 빠르게 바닷속으로 사라지고 20시가 넘으면서
주위의 가로등이 덩그러이 어둠을 대신해 준다
전화를 넣어보니 배차가 되었다는 답변이다
배차가 되었다니 조금더 기다려 본다
시계가 20시40분을 넘어서고 있다
이젠 다른 수단을 찾아야겠다
차 한대가 명사에서 오고 배낭을 메고 손을 들어본다
그냥 획~ 지나간다,
십몆분이 흐리고 다시 차량 불빚이 다가온다
오늘의 구세주다
이렇게 또 누군가에게 감사한 신세를 지며
집으로 돌아온다
산행은 늘 설래임을 내게 준다
아마 설래임이 없어지는날 산행도 멀어지겠지?
그러나 그런 날은 안오길 기대한다
산행도 여행이란 생각으로 늘 산행을 한다
그러기에 버스가 안와도 상황이 변해도 좋다
여행은 이렇게 마음의 여유까지 끄집어 낸다
그리고, 여행은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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